거창하게 조사니 조선이니 뭐니 하며 낚시꾼의 등급을 이야기 하고싶진 않고...

일반적인 매너를 나열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붕어 대낚시에서는
1.옆조사와 간격을 최소 10미터는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생미끼 낚시가 유행이면 10미터도 부족한 거리이지요.
10미터 내외가 되더라도 먼저온 조사님에게 양해를 구해야 서로 분위기가 좋을듯 합니다.
여기서 거절하시는 조사님들은 별로 없을것입니다.

2.지나친 후래쉬 사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낚시는 고기를 낚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자연과 벗삼아 하루를 쉬고 싶어서 오신분들이 대부분일것입니다.
정말로 고기가 필요하면 시장에 나가면 낚시로 잡은 고기보다 더 맛있는고기들이 출조비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해서 먹을수가 있을 것입니다.
휴식을 취하러 오신분들은 밤하늘의 별과 수면위의 케미컬라이트 고요함 그 자체를 즐기시는분들이 대부분일것입니다.
그런분들에게 수면에 후래쉬 번쩍번쩍 비추는 행위는 아파트에서 한밤중에 대판 부부싸움하는 이웃과 다를바 없음니다.

3. 밤낚시시 대화가 지나치게 길면 그 역시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엇그제 파로호에서 일입니다.
2박3일의 일정중 첫날밤 아니 낮에도 그 영감님은 대화가 끊이질 않읍니다.
그 영감님 했던 이야기 또하고 이제 무슨이야기 할지 예측이 됨니다.
한밤의 고요를 즐기는데 10시가 넘어서 까지 옆 낚시꾼과 대화를 주도하고 있읍니다.1년전 2년전 3년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읍니다.
첫날밤은 참았읍니다...무지 열 받았지만요.
둘째날 밤 그야말로 알폰소 도데의 별이 생각나게 하는 밤이었읍니다.
고요한 밤하늘에 총총한 별빛과 수면위의 케미 스테파노 아가씬가 무슨 아가씬가 살포시 목동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드는 그런 분위기 비슷한데
영감님의 지겨운 대화는 두시간 이상 계속됨니다.
8순이 넘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참는데도 한계가 있읍니다.
다가갔읍니다.
*저어 할아버지 저도 쉬러 왔읍니다. 좀 조용히 해 주셔요*
내가 그리 떠들었냐고 반문하시는데 대꾸도 않고 그냥 제자리로 돌아왔읍니다.
그 이후로 조용하대요.
낚시터에서 이런분 만나면 출조비 아깝고 시간 아까운 생각이 저절로 남니다.

4.살림망 들어보는 행위
허락도 받지도 않고 살림망을 들어보는 행위는 심하게 이야기 하면 염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입니다. 날강도 심뽀라면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읍니다.

5.잉어 릴 낚시시 지나치게 소리가 큰 경보기 사용하는 행위도 보기 좋지는 않아 보였음니다.
저도 처음엔 자동차 크락숀을 사용한적 있는데 몇번 사용하고 나서부터 버려 버렸읍니다.


6.잉어 릴 낚시에는 붕어 낚시와 더 염격한 이격거리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잉어가 돌아들올때 옆조사님 낚시줄과 엉킴을 방지할 수 있는 거리는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7.쓰레기 방치하는 문제
자연을 벗삼아 쉬로 와서 자신의 쓰레기 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버리고 가는것은
정말 염치 없는 짓거리 입니다.
조사의 기본자세가 안되 있는분이라고 말해도 틀린말은 아닐것입니다.

8.방생의 문제
기본적으로 필요 없으면 방생하는거고
먹고 싶으면 먹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어족보호니 뭐니 언급한다면 낚시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어자원 고갈이 염려되면
낚시해서 주둥이 찔린 붕어 아니 잉어 아픔을 생각해서라도 낚시하면 안됨니다.
자신이 즐기기 위해서 먹지도 않는 고기를 낚아채고 그리고 선심쓰듯
방생하는것이 과연 옳다고만 말할 수 있을런지요?
그러나 산란기이니 기본적으로 방생을 하는게 좋지 않냐...그기 까지만 공감합니다 방생을 하면 좋지만 필요한 사람이 가지고 가겠다는데
그런 사람을 뭔 죄인 취급하듯 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몇가지 생각나는대로 끄적거려 봤는데요.
다른 생각하시는분들도 분명 있을것입니다.
제 생각이 100% 옳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이야기라고는 생각을 합니다.

뭣보다도 쓰레기 버리지 말고 흔적없이 갔다 오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