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총각시절에
한참 소양댐 향어낚시에 반 미치다 시피 다녔죠.
춘천 종점낚시 낚시배를 타고 말이죠.
그때도 사람 많은것이 싫어서(절대로 사람이 싫은것이 아님)
잘나오는 포인트 마다하고
사람없는 한적한 작은 골자리에 혼자 낚시하고
밤이면 이름모를 짐승들의 기괴한 울음소리에 머리털이 곧추서고...
배고프면 암때나
라면끓여 밥 말아 먹고 하던 추억이 있었죠.

로얄 그라스롯드(푸른색에 금테 두른것) 25칸과 30칸 두대에
목줄 6합사 원줄 5호
지누 6호 외바늘 채비로 다녔읍니다(밑걸림이 많아서)
새벽 1시까지 밤낚시 하고 자명종 4시에 맞춰두고 일어나 새벽낚시하고.
얼굴도 보지 못하고 터트려 버린놈을 만나기 위해 정말 많이 다녔읍니다.
그놈은 주둥이가 찢겨 바늘에 걸려 나와도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독한 넘~

그 당시 좋은 포인트 사람많은곳중 하나가 지르마재였죠.
물론 신진섬 귀신골 동면 잉어골 부귀리 산막골 무쟈게 많이 있지만....
지르마재는 다른 대부분의 포인트완 달리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단위의 피서낚시터에 제격이었읍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천혜의 잉어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아까 춘천 전화걸어 물어보니 정기선이 오전 6시와 오후 3시에 지르마재에 들런다고 오라고 유혹합니다.

그곳에 가면 그물도 없고 좋을텐데...적어도 3박은 해야 직성이 풀릴텐데...
포도청이 뭔지 그것 때문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