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잉어낚시를 시작해서 낚시 가시게 되면~~~

중학교때 부친을 따라 바늘묶는법 찌맞추는법을 배우면서 잠깐 대낚시를 하다가
98년 직장동료들과 춘천 밤나무꼴에 별장자리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20년여년 만에 출조라 먼지쌓인 대낚과 2.4m짜리 릴대를 들고 갔었고
매운탕거리나 잡아볼 생각이었습니다
가서보니 장대와 쏠채 휘두루는 잉어낚시꾼만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손바닥만한 물만 보다 탁트인 광경을 보니
저는 물만 봐도 좋았고 잉어잡는 광경을 멀리서 보았는데
그이후 우리들의 잉어낚시 렐리는 시작 되었습니다

헌데 잉어낚시에 대해 배울곳이 없다는것이 문제 였습니다
어쨌던 장비를 장만해서 다시 밤나무꼴 별장자리에 갔었고,
여러 팀의 주판세대 노인분들 틈에 자릴잡았는데
자리는 넓었지만 별로 달가와 하지 않으시는것 같았습니다

경계의 눈빛, 낚시에 방해되지 않을까? 언제 철수 할건지등.....
궁금한것이 있어 여쭈어보면 면박과 귀찮아 하시고.....

해서 우리일행은 관계개선을 위해
주변분들에게 커피 서비스 배달, 식사 초대등을 단행 했고
그날은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분위가 확!! 달라져 있었습니다
우리일행의 행동이 기특해 보였는지 주변분들이 모두 모이셔서

이놈들아
떡밥 않던지고 뭐하냐! 떡밥은 뭘 쓰냐! 장비좀 보자!
내가 쏠채로 멀리 던져줄테니 잡아가라! 이건 이렇게 등등.......

우리들을 위해 그분들끼리 토론도 벌이시고
여러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땐 들어도 이해가 않되었지만
정은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랜 장박에 사람을 경계도 하셨지만
한편으론 사람을 그리워도 하신것 같았습니다

그이후 잉어잡는것 보다는 탁트인 물만 쳐다봐도 좋아 꽝만 하고다녀
한때는 우리집 암호랭이부터 외도의 의심까지 받은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못잡을수가 있을까!!! 낚시간다고 해놓고 혹시 다른데로....)

잉어낚시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낚시가시면 주변분들에게 정을 나누워 주십시요
그러면 많은 도움을 받을실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