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시절부터 아버님 따라 붕어잡으러 다닌 지가 엇그제 같은데 이젠 붕어대낚 다 어디로 갔는지 개구리 올챙이시절 모른다고 대낚엔 미련이 없어졌군요.
글구보니 올해 릴대로도 붕어한마리 올라오지 않았네요...물살 심한 곳으로만 가서 그런가? 그 붕어 다 어디갔나?


 붕어꾼은 붕어 한마리와 잉어 한마리를 안 바꾼다고 말하고  
 잉어꾼은 붕어꾼이 바꿔 달라면 불쌍해서 바꿔준다고 말한다.  

 붕어꾼은 잉어꾼을 낚시할 줄 모르는 고기잡이로 생각하고
 잉어꾼은 붕어꾼을 잔챙이나 올리는 초짜라고 생각한다.  

 붕어꾼은 수초만 보면 고기가 있을 자리라 생각하고
 잉어꾼은 황토흙만 보면 언젠가 잉어가 붙을 자리라 믿는다.  

 붕어꾼은 가는 줄일수록 좋다고 말하고
 잉어꾼은 굵은 줄일수록 더 좋다고 입씨름한다.  

 붕어꾼은 연질대가 손맛이 좋다고 말하고
 잉어꾼은 경질대가 더 좋다고 서로 우긴다.  

 붕어꾼은 초릿대가 휘청거리면 손맛봤다고 하고
 잉어꾼은 두손으로 낑낑대야 손맛봤다고 말한다.  

 붕어꾼은 2마디 올려도 깔짝거린다 불평하고
 잉어꾼은 1마디만 올리면 붕어입질같네 하고 떠벌인다.  

 붕어꾼은 잉어 입질에 왠 피라미냐고 신경질 내고
 잉어꾼은 붕어 입질에 왠 미친 잡고기냐며 둘다 챔질도 안한다.  

 붕어꾼은 바닥걸려 펴진 바늘보고 엄청난 대물이었다고 하고
 잉어꾼은 부러진바늘 보고 국산바늘로는 안 되겠다고 말한다.  

 진짜로 걸고 줄터지면 붕어꾼은 4짜였다고 떠벌리고
 잉어꾼은 3자가 넘었다고 소문내고 다닌다.  

 다만 한가지, 붕어꾼이나 잉어꾼이나 증탕내준다고 큰소리치지만
 돌아와 집사람앞에서 자라목되는 것은 둘다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