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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 난리 났습니다.(사망사고 발생)

42020-08-05 21:28:32조회수 : 549작성자 : 잉생잉사

아래 내용은 지난주말 충주호 상황입니다. 

저는 7월29일 저녁때 들어가서 8월2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물난리로 도로가 통제되는 바람에

하루 늦은 8월3일 월요일 철수를 했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하여 낚시는 안했고 그냥 쉬다 나왔습니다.


7월29일 ~ 8월1일 충주호는 비가 오다그치다 오다그치다 이런식으로 내렸습니다.

8월1일 밤11시 ~ 8월2일 오전까지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소리가 하도 시끄러워 잠을 자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아침에 보니 물이 뒤집어져있었습니다.

이 골짜기가 이렇게 황토물로 변한건 저도 처음봅니다.


 

 

 

 8월2일 일요일 아침 7시30분쯤

 아침을 먹고 있는데 강 복판의 물살이 거세지면서 상류쪽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떠 내려옵니다.

 그러더니 쓰레기와 같이 수상좌대가 1개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두 사람이 타고 있네요.

 명서리낚시터 좌대인데 제가 있는 곳에서 대략 3~4km정도 떨어져 상류에 위치한 곳입니다.

 같이 식사를 하던 형님이

 야 빨리 우리 보트로 구조하러 가자.좌대 떠내려가다가 다리교각에 부디치면 침몰한다.

 ~헐~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깜깜해집니다.

 사실 우리 보트는 2사람이 타면 적당한 크기이고 중심도 불안해서 기우뚱기우뚱 합니다.

 비는 쏟아붇고 있지요.

 물살은 세지요.

 거기다가 저는 수영도 전혀 못하지요.

 또 엄청난 쓰레기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데 스크류에 쓰레기 감기면 우리도 구조당하는 신세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구조하러 가자는 형님을 말리고

 119에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119가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모든 전화가 통화중이라 기다리라는 멘트가 나오고

 2분정도 기다린 후에 전화 연결이 되어 위치 설명하고 전화를 끊고

 5분 정도 후에 핸드폰이 울립니다.

 119수상구조대인데 지금 가고 있으니 정확한 위치 설명을 해 달라는 전화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좌대를 보니 다행이도 교각에 부딪치지 않고 교각 사이로 빠져 나가는게 보입니다.

 얼마후에 119수상구조대가 도착하고 인명구조 작업을 실시합니다.

 쓰레가 더미로 인해 119수상구조선도 쉽게 접근이 되지 못해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마침내 인명구조가 완료되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헐~ 좌대 1개가 또 떠내려오고 있습니다.사람도 한사람 보이고


 119에 또다시 전화를 하니 역시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수분후 연결이 되고

 아까 충주호에서 좌대 떠내려간다고 신고한 사람이데 좌대가 또 떠내려가니 출동한 수상구조대에 연락을 해서

 철수하지 말고 또 구해달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 날은 워낙 신고가 많고 바빠서 그런지 어디서 출동했는지 찾을수가 없다고 하네요.

 이때 스처지나가는 생각

 아까 119수상구조대가 출동을 하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위치 확인했던...

 그분한테 전화를 합니다.

아저씨 좌대가 또 하나 떠내고 가고 있으니 철수하지 말고 구해달라고

얼마지나지 않아 두번째 좌대 인명구조도 끝나고


그런데 이것도 상황이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이건 또 뭔일이래요.

세번째,네번째 좌대가 나란히 또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부서진 좌대가 몇개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119로 전화를 하지 않고 명서리낚시터 관리사로 전화를 합니다.

 역시나 전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이시간 명서리낚시터 관리사는 전쟁통이었습니다.- 사망사고 발생)

 여러번 전화끝에 통화가 이루어지고

 사장님한테 첫번째 좌대,두번째 좌대 상황 설명을 하고

 세번째,네번쨰 좌대도 떠 내랴오고 있는데 몇명이나 사람이 타고 있습니까?

 사장님 답변 - 더 이상의 사람은 없습니다.윗쪽에서 구조해 좌대만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좌대에 타고 있던 분들은 핸드폰에 물이 들어가 이상이 생긴건지 충격으로 분실을 한건지

 몰라도 그 분들은 신고를 하지 못했고 제가 최초 신고자였던거 같았습니다.


 8월2일 새벽 명서리낚시터 상황

 지난밤 내린 엄청난 양의 비로 인해 새벽에 산사태가 발생되어 토사가 좌대를 쓸어버렸다고 합니다.

 좌대가 쓸리면서 좌대에 있던 한분은 지금 이시간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그리고 구조를 하시던 119대원 한분도 실종 상태라고 합니다.


 저는 이날 철수 예정이었으나 충주쪽 고속도로 진입로 전면 통제 및 국도 통제로 인해 철수하지 못하고

 다음날인 월요일 철수를 했습니다.


 진짜 물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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